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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인연' KGC 오세근-SK 김선형, 챔프전서 또 만난다

안양 KGC 오세근(36·2m)과 서울 SK 김선형(35·1m87㎝)이 올해도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프전에서는 SK가 KGC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누르고 우승했다.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만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SK와 KGC에서 오랜 인연으로 얽혀 눈길이 가는 스타가 바로 오세근과 김선형이다. 이들은 중앙대학교 시절 1년 선후배로 한팀을 이뤄 중앙대 52연승을 이끄는 등 대학리그 최강팀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프로 데뷔 때부터 강렬한 인상을 준 것도 비슷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세근이 전체 1순위, 김선형이 2순위로 각 KGC와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프로 커리어 내내 한팀에서만 뛴 것도 공통점이다. 오세근은 프로 데뷔 시즌인 2011~12시즌 팀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주역이었다. 김선형은 바로 다음 시즌인 2012~13시즌 SK의 역대 최다승 기록과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오세근과 김선형은 그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총 다섯 차례씩 우승했다. 통합우승이 한 차례씩으로 같고, 챔프전 우승 경험은 오세근이 세 차례, 김선형이 두 차례로 오세근이 살짝 앞선다. 둘은 여전히 위력적인 베테랑이자 프로농구의 간판 스타다. 오세근은 센세이셔널했던 데뷔 시즌 이후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건세근(건강한 오세근) 모드’로 골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쩍 성장한 슈터 변준형과 공격력 좋은 오마리 스펠맨 등 KGC의 팀 밸런스가 좋다는 것도 강점이다. 오세근은 올 시즌 내내 SK와 리턴매치를 별렀다. 19일 고양 캐롯을 잡고 챔프전 진출이 확정되자 “SK가 올라올 것 같았다. 그들과 붙고 싶었다. 지난 시즌에 한 번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김선형은 올 시즌 10년 만에 정규리그 MVP를 다시 받았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 그리고 클러치 상황에서 과감하게 슛을 쏴서 성공시키는 승부사 기질이 그의 강점이다. SK가 유독 연장 승부에 강하고 역전승이 많은데, 그 중심이 김선형이 있다. SK는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공격 중심에 있던 장신 슈터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원투 펀치’가 KGC에 맞설 가장 큰 무기다. 김선형은 “그동안 SK가 우승할 때마다 징크스를 하나씩 깼다. 이번에는 정규리그 3위에서 챔프전 우승에 처음 도전한다. 지금 기세라면 느낌이 좋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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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단기전 승리 요정' 허일영

허일영(38·1m96㎝)이 또 한번 서울 SK의 ‘단기전 승리 요정’이 될까. 허일영은 16일 창원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K 대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팀이 LG에 끌려가던 4쿼터에 외곽포를 터뜨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종료 1초 전 터진 리온 윌리엄스의 위닝 샷으로 SK의 92-91 역전승으로 끝났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둔 SK는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만 남겨뒀다. 프로 13년 차 허일영은 그동안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서만 뛰다가 지난 시즌 SK로 옮겼다. 그리고 이적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는 시즌별 평균 득점이 10점 안팎이다. 기록만 보면 평범한 식스맨 슈터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허일영은 상대팀에 굉장히 껄끄럽다. 발은 느리지만 한방이 정확하고, 단기전 경험이 많아 노련하기 때문이다. 그는 2015~16시즌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할 때도 알토란 같은 외곽슛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SK가 1, 2차전을 잡고 3차전에서 안양 KGC에 져서 기세가 흔들리던 시점에도 허일영이 4차전에서 맹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이렇게 쌓인 단기전 경험이 올해 완전히 무르익었다. 전주 KCC와의 6강 PO에서 SK의 3연승을 완성하는 3점 슛 한방이 허일영의 손에서 나왔다. 속공이 주무기인 SK는 빠르게 전달된 공을 3점으로 완성하는 슈터가 있으면 정말 무서운 팀이 되는데, 허일영이 KCC와 6강 PO 3차전에서 이걸 완성했다. SK는 주포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계속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허일영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한방씩 해내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 LG가 SK 공격의 핵심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틀어막을 때 허일영이 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허일영은 LG에 2연승을 거둔 후 “단기전은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미룬다고 공격 기회가 오는 게 아니다. 찬스가 오면 자신있게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3위 SK는 2위 LG를 상대로 업셋에 도전한다. 두 팀의 4강 PO 3차전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3.04.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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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KGC 만난 김승기 캐롯 감독, "그냥 죽지는 않겠다"

안양 KGC와 고양 캐롯이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1위 KGC는 올 시즌 정규리그 시작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캐롯은 정규리그 5위팀이다. 두 팀의 정규리그 승차는 무려 9경기였다. 상대전적 역시 4승 2패로 KGC의 우위다. 두 팀의 스토리는 김승기 캐롯 감독을 중심으로 얽혀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7시즌간 KGC 사령탑을 맡았고, 재임 기간 동안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두 차례 이끌었다. KGC를 가장 잘 아는 감독이면서 동시에 악연도 있다. KGC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도 팀이 자유계약선수(FA)를 연이어 잡지 않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자 김승기 감독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021~2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재계약 때 KGC 구단이 ‘감독 계약은 2년 이상 하지 않는다’는 내규를 내세워 3년 계약을 원하는 김승기 감독과 잡음을 냈다. 결국 김승기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캐롯으로 떠났다. 올 시즌 도중에는 김승기 감독이 “자금난으로 팀이 힘들지만, KGC 때보다는 덜 힘들다”며 비꼬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KGC 측이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하는 등 아직 양측에 감정의 앙금이 강하게 남아있음이 드러났다. KGC가 오마리 스펠맨, 변준형, 오세근 등 내외곽의 균형이 잡힌 팀이라면 캐롯은 이정현, 전성현, 디드릭 로슨의 공격 삼각편대의 외곽슛 화력이 한 번 터지면 뜨거운 게 장점이다. 캐롯은 시즌 내내 모기업(대우조선해양건설) 자금난 여파로 인해 선수단 급여가 밀리는 등 구단 살림살이 문제로 더 이슈가 됐던 팀이다. 외부 잡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슈터 전성현이 돌발성 난청으로 제 컨디션으로 뛰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KGC는 김상식 감독이 강조하는 모션 오펜스를 앞세운다. 올 시즌 공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고,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단연 돋보인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4강 진출 확정 후 “우리가 4강에 가면, 시리즈가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의미심장한 소감을 말했다.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팀의 반란이 성공했다는 뜻,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KGC를 상대하는 게 기대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김승기 감독은 “그냥 죽지는 않겠다. 이 팀 진짜 어려웠다는 말이 나오게 하겠다”며 “감정이 있기보다 팬들이 좋아하는 명승부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KGC 측은 4강 시리즈를 앞두고 김승기 감독과의 악연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김승기 감독과의 스토리보다 승부에 집중하는 게 먼저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경기를 잘 준비하고 페어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GC와 캐롯의 4강 플레이오프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3.04.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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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기적의 4강행…5차전서 현대모비스 제압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시즌에 4강행에 성공했다. 캐롯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5차전에서 77-71로 이겼다. 시리즈 3승 2패를 만든 캐롯은 4강에 올랐다. 정규리그 5위 캐롯은 4위 현대모비스보다 낮은 순위다. 올 시즌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캐롯은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난으로 자금 위기를 맞았고, 시즌 내내 자금 문제로 잡음이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건 선수단이었다. 캐롯은 정규리그 5위를 하고도 3월 31일까지 KBL(한국프로농구연맹) 특별가입비를 완납하지 못하면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할 위기에까지 몰렸지만, 마감일보다 하루 먼저 가입비를 모두 내면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5위 캐롯은 전력에서도 현대모비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돌발성 난청으로 자리를 비웠던 캐롯 슈터 전성현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플레이오프에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각종 악재 속에서 캐롯은 1차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캐롯 이정현이 폭발하면서 승부 균형을 맞췄고, 3차전을 내줬지만 4차전에서 전성현이 복귀하면서 기어이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이날 5차전에서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30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은 24점을 터뜨렸다. 5차전에서도 뛴 전성현은 17분간 뛰며 5득점에 그쳤지만, 승부처인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까지 끌려가다가 4쿼터 초반 서명진(14점)과 이우석(15점)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중요한 순간에 전성현과 로슨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캐롯은 13일부터 정규리그 1위팀 안양 KGC와 5전 3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이은경 기자 2023.04.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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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이 투혼으로 이끌고 간 5차전, 4강 PO 주인공이 갈린다

고양 캐롯이 6강 플레이오프(PO) 대결을 기어이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돌아온 캐롯 슈터 전성현(32)의 활약 여부가 6강 PO 5차전 결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캐롯은 지난 8일 열린 6강 PO 울산 현대모비스와 4차전에서 87-8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2승 2패로 4강행 팀은 5차전에서 결정된다. 전성현(3점 슛 3개·9점)은 4차전에서 복귀해 좋은 활약을 했고, 무엇보다 그의 복귀로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까지 삼각편대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었다. 전성현은 지난달 18일 경기 이후 돌발성 난청으로 계속 결장했다. 돌발성 난청으로 신체의 위치, 회전을 느끼는 전정기관과 인접한 달팽이관에 이상을 느꼈고, 간헐적 두통까지 겪었다. 감각이 중요한 슈터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김승기 캐롯 감독이 "전성현은 팀 전력의 절반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을 정도로 그의 공격력 공백은 매우 컸다. 캐롯은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PO에서는 1승 2패까지 밀렸다. 결국 막다른 고비에서 전성현이 복귀했다. 전성현은 4차전 출전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22일 만의 복귀라서 감각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3점 슛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정교함으로 팀을 구원했다.전성현은 경기 후 "2쿼터 때도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 오늘 김승기 감독님께서 출전 여부에 대해 사인을 달라고 하셨는데 4쿼터 때 좋지 않아 쉬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전성현은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무리한 슛 시도를 하지 않고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줬고, 수비 견제가 풀리는 틈을 타 2연속 3점 슛으로 경기 흐름을 만들기도 했다. 5차전을 위해 벤치로 물러나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다. 전성현은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해볼 테니 팬분들께서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승리한 팀은 4강 PO에 올라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만난다.차승윤 기자 2023.04.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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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6강 PO 최대 승부처 ‘캐롯 VS 모비스’ 3차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발매

프로토 승부식 39회차, KBL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캐롯(홈)-울산모비스(원정)전 한경기구매 게임 발매6일 오후 6시 50분까지 참여 가능…대상경기의 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 참고할 것‘이번 주 고양캐롯과 울산모비스의 KBL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를 대상으로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이 발매됩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6일 오후 7시에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KBL 6강 플레이오프 고양캐롯(홈)-울산모비스(원정) 3차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39회차 ‘한경기구매’ 게임을 발매한다고 6일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 방식은 최소 2경기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며, 지난 해 3월부터 체육진흥투표권 대중화를 위해 고객만족도 상승 및 불법시장으로의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프로토 승부식 39회차 중 고양캐롯(홈)-울산모비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242번(일반) ▲243번(핸디캡) ▲244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세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6일 오후 6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6일(목)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 기 공지된 배당률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고양캐롯 승리예상(1.87), 울산모비스 승리예상(1.66)이며,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각각 47.1%와 53.0%다. 배당률 및 승리 확률에서 모비스가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근소하게 높았으나, 양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두 차례 모두 모비스의 안방인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는 86-71로 모비스가 승리를 거뒀고, 2차전에서는 반대로 86-79로 캐롯이 설욕했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오는 6일 펼쳐지는 경기는 3차전이다.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한 기선 제압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다. 이 때문에 지난 1, 2차전보다 더욱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내용 면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3점 슛이다. 2차전에서 승리한 캐롯은 해당 경기에서 13-9로 3점 슛에서 우세를 보였다. 캐롯은 정규리그 최다 3점슛(경기 평균 11.5개)을 기록한 팀이다. 1차전에서는 3점 슛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에서는 오히려 장거리 슛에 집중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위 같은 이유로 캐롯의 슈터 전성현의 출전 여부가 이번 경기 결과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2차전에서는 가드 이정현이 적극적인 일대일 공격과 3점슛(4개)으로 총 34점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전성현의 빈 자리를 메꿨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현재까지 팽팽한 승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토토팬이라면, 모비스의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2022-23 KBL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는 캐롯이 모비스와의 승부에서 5승1패로 큰 우위를 차지해 왔고, 전성현의 출전까지 결정된다면, 조금 더 배당이 높은 캐롯의 승리에도 희망을 걸어볼 만한 경기다. 고양캐롯-울산모비스전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스토토 게임은 프로토 승부식 39회차 이외에도 1+2쿼터 및 최종점수대(연장포함)를 맞혀야 하는 농구토토 매치 56회차로도 게임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프로토 승부식 39회차 고양캐롯(홈)-울산모비스(홈)전 대상경기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4.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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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현 출격할까...6일 현대모비스-캐롯 3차전 최대 이슈

달팽이관 이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고양 캐롯의 슈터 전성현(23·1m89㎝)이 6일 열리는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 돌아올까.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정규리그 4위 현대모비스와 5위 캐롯은 2차전까지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현대모비스가 정규리그 상위팀이지만, 상대전적은 5승 1패로 캐롯이 절대 우위다. 캐롯은 1차전에서 외곽 슛이 침묵해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2차전에서는 가드 이정현이 34점을 폭발시키며 반격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캐롯은 3차전을 6일 고양 실내체육관 홈구장에서 치른다. 만일 전성현이 3차전에 뛴다면 판도가 또 바뀔 수 있다. 전성현은 달팽이관 이상으로 지난 3월 18일 경기 이후 약 3주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전성현에 대해 “팀 전력의 절반에 가깝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전성현이 캐롯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슛 거리가 길고 상대 수비를 달고도 성공률이 높은 슛을 쏘는 전성현은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을 터뜨리는 해결사다. 전성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 50경기 평균 17.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점 슛이 3.4개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2.76개)을 크게 앞서는 압도적인 수치다. 전성현이 3차전에 나선다면 현대모비스는 수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전성현의 공격력이 저조하더라도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공격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전성현과 이정현을 동시에 막는 것도 과제가 된다. 이정현은 전성현이 빠진 사이에 좀 더 자유롭게 공격 진영을 휘저으며 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차전에서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의 2대 2 플레이에 당했다. 전성현의 공격력과 이정현의 2대 2 플레이를 한꺼번에 막아야 하는 점은 수비에 큰 부담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최진수, 장재석 등 노련한 선수가 많아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고 팀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캐롯 구단 측은 전성현이 최근 치료에 몰두하면서 6일 3차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을 이제 4차전에서 뛰게 해야 겠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전성현은 3차전 출격 대기를 하면서 상황에 따라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캐롯과 현대모비스가 각각 전성현 출전 여부에 따른 플랜A와 플랜B를 어떻게 준비할지, 그리고 어느 쪽의 대비책이 실효를 거둘지가 3차전 관전포인트다. 이은경 기자 2023.04.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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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에서 현대모비스는 다르다...베테랑 함지훈이 있으니까

단기전에서 빛을 발하는 건 팀의 중심을 잡는 베테랑의 존재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함지훈(39·1m98㎝)이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고양 캐롯을 86-71로 크게 이기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캐롯 상대전적 1승5패의 절대열세였던 현대모비스는 단기전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날 함지훈은 20분을 뛰며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신의 정규리그 평균치인 20분 7.2득점 3.7리바운드와 비교하면 공격포인트가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영양가’ 면에서도 만점이었다. 함지훈은 2쿼터 현대모비스가 캐롯을 압도하며 앞서가는데 중요한 골밑 득점을 연이어 성공했다. 2점 슛을 7개 시도해서 모두 성공, 자유투 2개 시도해서 모두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 100%로 군더더기 없이 노련하게 공격에서 제몫을 해냈다. 함지훈은 1차전에서 PO 통산 800득점을 돌파했다. KBL 통산 15번째 기록이다. 또 빅맨 함지훈은 가드 서명진과의 신구조화 호흡도 돋보였다. 함지훈은 어시스트에도 능한 빅맨이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선수였다. 2015~16시즌에는 평균 5.8개로 포인트가드 뺨치는 기록을 냈고, 이후 3시즌 연속 평균 5개가 넘는 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서명진과 김영현, 아바리엔토스 등 빠른 가드들이 팀에 포진하자 영리하게 골밑에서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올 시즌 함지훈의 어시스트는 정규리그 평균 3개로 줄었고, 6강 PO 1차전에서는 어시스트가 없었다. 그러나 가드진 세 명이 기록한 어시스트가 무려 14개였다. 함지훈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서명진은 공격에서 더 빛을 냈다. 이처럼 공격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한 현대모비스는 수비에서도 ‘3점 슛의 팀’ 캐롯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캐롯은 1차전에서 3점 슛 36개를 던져 5개를 성공(성공률 14%)하는데 그쳤고, 이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캐롯의 핵심 슈터 전성현이 달팽이관 이상으로 결장한 것도 공백이 컸다. 함지훈은 “준비했던 수비가 잘되고 상대 외곽을 잘 막아 기분 좋게 승리했다. 앞으로도 수비 같은 기본에 충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3.04.0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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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재·원상 수비상 받았으면"...이관희가 갑자기 사과한 사연은?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창원 LG의 분위기 메이커 이관희가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 후배들을 지지하다 뜻하지 않게 사과를 전했다.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PO에 진출하는 6개 팀들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가, 봄 농구를 앞두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참가자들은 출사표를 전한 후 소속 팀 동료들을 자랑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 변준형은 “문성곤과 박지훈이 잘해주면 수월할 것이다. 오마리 스펠맨도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3명을 꼽았다.화려한 플레이와 쇼맨십을 즐기는 이관희는 견실하게 수비를 책임졌던 정희재와 윤원상을 꼽았다. LG는 올 시즌 디펜시브 레이팅(102.7점) 1위를 기록, 수비를 바탕으로 정규리그 깜짝 2위에 올랐다.이관희는 “내가 화려한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희재와 윤원상 덕분이다.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쉬운데 기자분들이 LG 선수들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최우수 수비상은 문성곤이 수상했다. 실력이 되나 기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선배의 아쉬움이었던 셈이다. 다만 수비상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의 감독들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한다. 답변 이후 질의응답 때 취재진이 이 사실을 전하자 이관희는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잘못 알고 있었다”고 지체없이 사과 인사를 전했다. 아쉬움을 꺼내는 속도도, 인정하는 속도도 빨랐다. 이관희다운 해프닝이었다. 한편 서울 SK 김선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를 출장한 슈터 허일영을 선택했다. 허일영은 올 시즌 최준용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고, 안영준이 입대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며 에이스 김선형과 워니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에 허일영이 중요한 역할을 해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을 더 많이 가져가며 팀의 코어가 됐다. 큰 경기에 더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허일영을 치켜세웠다.울산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신민석과 최진수를 꼽았다. 그는 "두 선수 모두 사이즈 좋고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 빅맨을 더 살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양 캐롯에서 전성현과 함께 활약했던 포인트가드 이정현은 팀의 세 축인 디드릭 로슨을 꼽았다. 그는 "로슨은 수비가 잘 정돈되어 있고, 공격적인 수비를 하고 있다. 로슨을 통한 찬스가 나야 캐롯이 신바람 나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여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전주 KCC에 이적한 이승현은 역시 같이 최대어로 이적했던 허웅을 꼽았다. 이승현은 “허웅은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그래도 에이스인 만큼 컨디션을 회복하면 더 무서워질 것"이라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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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리더십 김상식, KGC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끌다 [IS 피플]

2022~23시즌 국내 프로농구가 개막하기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참석한 미디어데이에서 안양 KGC가 정규리그를 우승할 거라고 예상한 사령탑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6표)와 탄탄한 전력을 갖춘 수원 KT(5표)가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KGC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55) 감독도 농구 지도자들의 ‘SK·KT 우승 대세론’을 따랐다. 그는 “KT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KGC는 ‘차·포’까지 떼고 시즌을 출발했다. 2015~16시즌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세 차례 챔피언 결정전(2020~21시즌 우승) 다섯 차례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끈 김승기 감독이 신생 구단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불꽃 슈터’ 전성현도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전격 이적했다. 핵심 전력이 팀을 빠져나가는 사이, KGC는 선수 보강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KGC는 순위표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개막 첫 경기부터 SK를 격파한 KGC는 4연승을 질주하는 등 1라운드에서 8승(2패)을 올렸다. 기세를 몰아 지난 26일 원주 DB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정상이다. 개막 첫날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이는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프로농구 역대 3호 기록이다. ‘KGC 이변 우승’의 힘은 김상식 감독의 유기적인 전술과 선수단 관리에서 나왔다. 선수 시절 광주 나산(현 KT)과 안양 SBS(현 KGC)에서 활약하며 무빙 슛으로 ‘이동 미사일’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터였던 김 감독은 코트 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득점 기회를 만드는 ‘모션 오펜스’를 KGC에 입혔다. 스크린에 능한 센터인 오세근으로부터 파생하는 픽 앤드 롤, 픽 앤드 팝 등 전술은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 등이 제 역할을 해내 효과가 상당했다.김상식 감독의 지략은 초반부터 완벽하게 맞지는 않았다. 선수들은 새로운 전술에 손발이 맞지 않았다. 시즌 초반까지 선수들은 “기존 패턴과 많이 달라져 삐거덕거리는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도 “전성현이 이적하면서 슈터 부재가 있었다. 전성현이 책임졌던 득점을 다른 선수들이 분산해서 기록하면 괜찮을 거 같았다. 배병준 등을 활용한 공격을 준비했다. 물론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상식 감독은 20년 동안 지도한 경력으로 모션 오펜스를 성공적으로 KGC에 입혔다. 선수들을 믿고 인내했다. 그는 모션 오펜스의 단점인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로테이션도 활용했다. 덕분에 박지훈, 배병준, 렌즈 아반도 등 식스맨이 맹활약했다. 김상식 감독은 “시즌을 치러가면서 선수들의 손발이 맞았다. (나와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선수단에 자율을 줘 책임감을 키운 게 우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 김상식 감독은 “(정규리그 1위 원동력은) 팀워크다.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칭찬해줬다”며 “유대감이 형성됐고 서로 믿게 됐다. 경기력 외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빡빡한 일정이 있거나 휴식 기간이 있을 때 훈련량은 줄였다. 오프시즌 훈련 강도가 높으니 괜찮았다. 훈련하는 만큼 휴식도 보장해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달 초 끝난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초대 챔피언에 이어 정규리그 우승까지 달성한 김상식 감독의 시선은 ‘통합우승’으로 향한다. KGC의 통합우승은 2016~17시즌 한 번뿐이다. 김상식 감독은 “정규리그 1위에 만족하지 않겠다. 확실히 증명하려면 통합우승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강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싶다”며 “준비 기간이 길다. 부상과 경기력 저하를 막겠다. 선수 개인이 잘하는 플레이를 위주로 PO를 치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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